오늘 엄마 제사를 지낸다. 어제 오후 부랴부랴 쿠팡에서 좀 시켰다. 직접 해야 하는데 꾀가 난다.
게다가, 엄마 영정사진이 복층 어딘가에 있는데 찾는다는 보장이 없다. 사진 없이 지낼 확률도 있다.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보니 이 모양이다.
엄마는 조치원 작은 요양병원에 계셨는데 1주일마다 내려가곤 했다.. 가면서 제일 걱정이 '혹시 나 몰라보심 어떡하나'였다. 그래도 대부분은 알아보셨다.
'누구?'
'막내'
라고 해주시며 잘왔다고 주름진 손으로 토닥거려준 엄마....
나와 100세까지 사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걸 지키지 못하고 가셨다.
삼우제때 납골묘에 넣겠다고 엄마와 갔던 정동진 기념물을 가져갔는데 안된다고 해서 어찌나 서럽던지...
그렇게 엄마 가신 지 10년이 되었다. 세월 참 빠르다.
그때 난 거의 울지도 않았던거 같다. 언니는 거의 혼절하다시피 했는데..
그래선가 조금전 선잠 속 향초 꿈을 꿨다.
그리운 엄마, 생각하면 죄송함만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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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contents
<포르토>-사랑의 왈츠 11
<6번칸>-인생 별거 없다 15
<롤리타>-검열받지 않는 사랑 19
<서울의 봄>-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의 노래 25
<노웨어 스페셜>-보통의 가족 29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봄날 34
<한국이 싫어서>-우울한 노마드 39
<labor day>-황폐한 사랑 45
<독친>-나를 풀어줘 50
<오!수정>-유령의 도시에서 사랑을 꿈꾸다 55
<피아니스트의 비밀>-사랑의 오류 61
<내 어머니의 모든 것>-슬픔의 광시곡 6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신이 가버린 세계 72
<폭로>-그만의 진실 77
<해피엔드>-일탈의 알리바이 81
<모범시민>-그들만의 거래 86
<한여름의 판타지아>-또다른 나 91
<이처럼 사소한 것들>-_고요한 전복 96
<엉망진창 장례식>-삶의 난장 102
<추락의 해부>-선택적 진실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