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리 남자 배우와 중국 여배우의 오랜 연애가 화제가 됐던게 떠오른다.저렇게 결혼으로 가겠구나,했지만둘은 결국 헤어지고 '친구'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했다. 그런게 과연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이 파경의 원인을 어느 TV토크 프로에서 다룬적이 있는데 패널 중 하나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 사랑이 식어서'.
그것만큼 정확한 답은 없는 듯하다..
왜 우리는 그 커플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
그러고보니 대학시절, 4년내내 커플이었던 두사람이 떠오른다. 둘다 동성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둘만 붙어다니다시피 했고 정말 그림같은 커플이었다. 인물이며 둘의 집안 모두 명문가인. 졸업과 동시에 결혼할거라고 다들 생각했지만 그들은 졸업과 동시에 헤어졌다. 남자쪽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말로는 '여자에게 더이상 연애감정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했다. 4년이나 그렇게 눈도장을 찍고 다녔으면 책임이라는 문제가 대두될만도 한데 여자도 쿨하게 이별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일례로 헤어진 커플이 재회를 했다 치자. 둘은 조심스러울수밖에 없고 헤어진 기간 서로에게 다른 상대가 생겼는지부터 탐색할것이다. 그리고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면 그때부터 다시 연애모드에 들어가고 연애 당시를 회상하며 그렇게 행동하려 할것이다. 그러다 재이별을 흔히 하는걸 보면, 둘의 마음의 질량이 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재회는 했고 싫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딱히 예전같지 않은 미적지근한 상태에서의 만남은 조금만 갈등이 생겨도 관계가 흔들리고 파경으로 치달을 수 있다. 아니면 스트레스속에 질질 끌고 가다 갈무리식의 결혼에 이르거나 .
그러니 애초에 헤어지지 않는게 제일 좋고 재회를 할거면 다시 헤어질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힘들때 너만 떠올랐어'라는 말을 한쪽이 한다고 해서 다른쪽도 같은 마음이라는건 보장할 게 아니다. 누가 아는가. 헤어져있는 동안 마음이 거의 정리된채 그닥 내키지 않는 재회를 한걸지...
숨길수 없는걸 흔히 '재채기, 가난, 사랑'으로 꼽는다. 나는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려 한다. '사랑하지 않는것' 내지는 '사랑이 사라진것'. 예전에는 맞잡은 손이 뜨거운 열정을 뿜어냈다면 이제는 소름으로 바뀔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금은 해야 할듯하다. 그만큼 재회가 성공적으로 연결되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