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by 박순영

마음이 바쁜아침. 일찍 외출이 잡혀있는데 늦게 일어나 서둘러야 할 판....

이러니 잡념이 없어 좋긴 하다. 아침 먹고 브런치만 올리고 후딱 머리감고 나가면 되니까. 톡도 메일도 메시지도 확인할 일 없이.


근사한 데 가는건 아니고 s대 구강내과에 혀를 보러 간다. 그런데 한달간 처치를 제대로 안해서 별 진전이 없다고 야단맞을까, 걱정이다. 게으르고 귀찮아서.


좀 그런들...

이 핑계대고 오랜만에 마로니에를 걸을 생각을 하면 조금은 설레이기도 하다. 지난 며칠, 돌아온 가짜 우정에 알면서도 모른척 하느라 집구석에서 스트레스만 쌓이고...


안좋게 끊어진 인연이 돌아오면야 반갑고 귀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일단은 좀 지켜보는게 좋다. 그들이 원하는게 따로 있을수 있으니. 답은 하나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사람이 사람을 찾는건 그리움때문이라 생각하는 내가 한심해도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쩌랴 싶다. 별을 보면 그립다는 어느 작가의 초기작 구절을 여태 외우고 있으니. 한마디로 세상이 탐하기 딱 좋은 먹잇감인 것이다.


그러면서 제법 의심도 많아서 '합리적 의심이 세상을 바꾼다'고 곧잘 지껄인다.

예전 어느 지인은 이 말에 사색이 돼서 '제발 그 입좀...'

입다물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그래서 의심하고 결과가 내 예상과 맞아 다투고 끊어지고 해도 그런 다음엔 여지없이 그리움이..


그립다는건 뭘까, 생각해본다 .

다 주지 못한 마음, 다 못받은 마음에 대한 아쉬움일까?


어제 브런치 통해 제안이 하나 들어왔는데 가는 동안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 어젠 늦게 메일을 열었고 장문이라 제대로 읽지 못해서...

지난겨울, 모 대기업 블러그에 매주 기고하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편당 너무 세게 부른바람에 얼그러졌다.

마음이 가난해야 복도 받는데..사람만이 그리운건 아닌듯하다. 놓쳐버린 기회도 그립고 아쉽다.



오랜만에 환한 하늘을 보니 오늘 일진이 순조로울것 같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내 그리움만은 최소한 진짜니까...저 태양이 가짜일리 없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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