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그 눈사람은....

by 박순영

아침에 잠깐 컴을 열었다 졸음이 쏟아져 다시 잠을 자다 지금 일어났다. 아침에 눈 얘기를 잔뜩 쓴거 같은데

지금 하늘은 멀쩡하니 낮게 드리워있다. 밑반찬에 간단 점심을 마치고 몇푼 안되는 밀리의 서재 계산서 발행을 했다.

요즘 나의 매출은 주로 북큐브에서 난다. 지난달 매출이 제법 나와서 그래도 하나는 되는구나, 하는.


그리고 '지난 겨울 눈사람 이야기' 종이표지를 조금 손봐서 조금전 파일 교체가 완료되었다.

디자인이라는게 해도해도 끝이 없다. 하지만, 글만큼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쉬고 싶을땐 가표지를 만들든, 템플릿 구경을 하든 한다.


나는계절이름이 들어간 제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봄날의 연서, 지난겨울 눈사람 등....예전 드라마 쓸때는 '지난 겨울 우리는'이라는 극도 써봤고. 그것은 아마도 시간흐름에 민감하다는 뜻이거나, 별다른 상상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지난 겨울, '지난 여름'식의 과거형의 시간을 곧잘 쓰는건 '미래지향'과는 반대의 성향 탓이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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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유경은 침대 옆 미니 냉장고를 열었다 생수 두어병 외엔 아무것도 없는 게 마음이 아팠다. 돌보는 사람 없이 이렇게 방치된 채 누워 있는 민기가 너무도 가여웠다. 다시는 떠나지 말아야지...그가 어떤 변덕을 부려도 그를 버리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그리고는 침대 옆 보호자 침대에 조용히 앉는데 기척을 느낀 민기가 눈을 떴다. 그는 힐끔 유경을 보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굳은 맹세]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러 경수가 왔음을 알아차린 것이다. 지혁과 다시 연결됐다는 말에 경수는 이제 인혜 삶에 사형 언도를 내렸고 그래서 급히 돈을 융통해 건넨 것이다. 그렇게 '발을 뺀 것'이다.[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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