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갑작스런 호출에 외출을 하고 왔다. 누군가에게서 억울한 일을 당한거 같은데 자세히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럴때 내가 떠올랐다는게 조금은 신기하고 고마웠다. 늘 일정거리를 두고 만나는 사람이어서 오늘은 좀 가까워진 기분? 나도 과연 힘들고 지칠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 곰곰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와서는, 오전에 쓰다 나간, 단편 뒷부분을 정리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자라지 않는 사랑의 나무, 관계의 배타성을 그린 [제로베이스의 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글을 표제로 할까 어쩔까 고민도 하고 있다. 아마 이사하고 좀 정리되면 그때나 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엔 행동, 사건, 움직임 보다는, 심리 위주로 살짝 난이도를 높여 보았다. 심리소설이면서 지루하지 않은.
들어오는 길에 쓰레기 봉투 제일 큰 75 리터를 5장 샀다. 이렇게라도 이사 기분을 내려는가 보다. 저 원수같은 복층은 내일이나 올라갈거 같다. 나갔다 왔다고 샤워를 해버려서 또 땀 흘리기는 싫다. 아까 지인과 먹은 수육, 낙지 볶음, 막국수가 꽤나 매콤하고 달콤했다. 그 맛을 음미하며 날이 저무는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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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
슬프고 허망할 정도의 쓸쓸한 관계 맺음의 이야기들입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그래도 잊히지 않는 그리운 타인에 관한 이야기 모음집.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