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에어컨 달고 나면 한숨 돌릴듯하다. 원래 달려고 했던 자리는 코드 빼기가 애매하고 너무 길어져서 포기하고 가깝게 빼는 자리로. 덕분에 에어컨 바람이 내 머리위로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들, 그정도의 불편은 감수하며 살기로 하였다. 내집이든 남의 집이든.
오늘 아마 오전중에 책이 하나라도 뜨지 싶다 . 책 쓰는거보다 더 고역인건 서점 판매페이지에 노출되는 소개글, 출판사 서평이다.
일정량의 글을 써내야 한다는건 고역이다.. 역시 나는 차분히 사색하는 타입은 아닌게 분명하다...여기저기 내처 돌아다니는 그런 유형인가보다.
이러다보니, 호수를 못본게 한 2주는 된거 같아서, 이번 주말쯤 웬만큼 치워지면 가보려고 한다. 이삿짐인부들이 창고에 처박은 봄 외투라도 걸치고..
틈틈이 가표지를 만들어보곤 하는데, 작은 문 이미지를 보고는 퍼뜩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 떠올라, 나도 한번..하고는 '아델의 작은문'이라고 만들어보았다. 아델이라는 이름은 그냥 생각난 거고 나쁘지 않아서 일단 그렇게...물론 바뀔 확률도 높지만.
지드 얘기로 돌아가, 나는 그를 처음 접한게 '지상의 양식'이었다. '좁은문'이 촘촘히 쓰여진 소설이라면 '지상'은 방랑모드의 글이다. 모든걸 떨치고 원하는 곳으로 가라는...'너는 보았는가.. 여름의 대지가 비를 기다리는것을...열병 환자는 참아야 할걸 알면서도 찬물을 마신다...'주옥같은 문장들이 가득한. 당시엔 파격적이고 전위적이어서 내준다는 출판사가 없어 거의 자비 출판을 하고 팔린 부수도 몇십부 안된다고 한다. 그러던게 지금은 지드의 '바이블'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좁은문'이 남긴 먹먹한 슬픔...역시 클래식의 힘은 다른 차원의 것이다. 나도 얼른 그런 책들을 내야 할텐데... 하긴 할것이고, 돈과 상관없이 즐거운 체험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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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은 감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 연애보다..
드라마와 소설의 변별점에 중점을 둔, 100일만
여리고 맑은 시인의 감성으로 응시한 관계와 상실의 이야기, 시간보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