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녀

by 박순영

새벽에 깨어보니 소파였다. 이제 이 집을 무의식이 ' 집'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만큼 마음은 편해졌는데 그간의 여파로 악관절 염증이 도져서 내일 주엽역 인근 치과전문병원에 예약을 잡아놨다. 몇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손님이다. 예전 엄마 가시고 심하게 와서 서울대병원을 다녀서 좀 나았고 그후 한두번 살짝 왔다 나아졌는데 이번엔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아야 할듯 하다.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작용하는 거 같고.... 친구는 '세브란스같은 데 가야지'라고. '그 정도는 아니고 물리치료 , 약먹는 수준'이라고 했더니 그럼 다행이라고.

그래도 어디 안좋다 하면 퇴근무렵 꼭 전화를 줘서 챙기는게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좀 부잡스럽긴 해도...ㅎ


지난 달 25일, 이사와서 제일 먼저 한게,리볼빙, 현금 서비스등, 무지막지한 카드 빚털기였다. 그 결과 지금 신용점수는 둘다 1000에 육박하는데 문제는 잔고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싸게나마 가전가구 할부로 들인 여파가 만만치가 않다.. 노브랜드위주의 빨리 오는걸로 해서 총 170인가 들었으면 꽤 선방한건데도.. 말한것처럼 에어컨은 나의 생존 도구이면서 나중에 이 집 뺄때 미끼로, 승계하려는 의도가 있다. 어차피 자가로 아파트는 하늘의 별이 됐으니 거의 오피로 나갈테고 그럼 붙박이를 써야 해서 가져갈수도 없다. 새 에어컨 달려있다 하면 아무래도 세입자에게는 메리트가 될듯 싶기도 하다... 뇌경색인 지인은 지난번 내가 병원비에 좀 보태주었다고 대박날 글 써서 줄테니 그거 팔아서 지금 이집을 사라고 한다. 허풍이지만, 상상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


이달 하순만 돼도 텁텁하니 여름이 올것이다.. 다음달부터는 완연한 여름일테고..그렇게 최소 10월말까지 이어질 우리의 여름. 여름과의 사투가 벌써부터 긴장케 한다.

지난 이틀은 거의 시체처럼 누워서 지냈다. 자다가 폰하다 먹고 또 자고....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슬슬 움직이려 한다. 다시 일하고 호수도 가보고 동네 한바퀴도 해보고...그러면서 다이어트 해야 한다. 가끔 유리창에 비친 내 옆모습이라도 볼라치면 웬 스모선수가! 반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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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고단함을 핍진하게 그려낸 한남자의 달 여정기, 달에서..

소설/드라마 쓰기의 실례를 들어 비교해본 ,100일만

자라지 않는 관계의 나무, 제로 베이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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