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재혼하세요

by 박순영

지인이 자기 책 증보판을 공동작업으로 내보자고 해서 책 말미에 붙일 짧은소설을 쓰고 있다. 이혼, 재혼, 사별등에 관한 이야긴데....


oecd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우리의 이혼율!

요즘이야 한번 다녀온것쯤은 흠이 아니라고 해도 그래도 이왕이면 그런 내력이 없는 사람을 선호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런데 젊은층에서 불같이 일고 있는 동거열풍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법적 결혼뿐 아니라 동거이력까지도 살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만큼 동거에 들어갈 때는 최대한 신중해야 할것이다.



내가 쓰려고 하는건 이런 이혼 사별등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상대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설레임과 갈등, 그리고 그 결과에 관한 것인데..

제일 난감한 것은 사별자가 아닌가 싶다. 그들 내면에 존재하는 두개의 방. 배우자 없이 홀로 자식응 키운 경우 그 자식에 대한 애착은 거의 병적이라 한다.


언젠가 프랑스 영화 <시작은 키스>에서도 언급했지만 이혼이든 사별이든 한번 결혼의 전력이 있는 사람일경우 전 배우자에 대한 좋든 나쁘든 일정부분의 고착적인 기억이 존재해서 새로운 상대와 스마트하게 잘 되기가 쉽지않다.


왜 우리는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할까? 왜 이미 지상에 없는 이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그리움에 시달리는걸까...

그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바가 이런 것들이고 그토록 우리의 무의식은 끈질기게 우리의 전생애를 관통하는 거대한 훼방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해도 혼자 외로이 늙어가는 것보다는 둘이 낫지 않을까?



(2) 트윈폴리오 - 웨딩케익 - YouTub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