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순영 May 10. 2023

극본 <로마의 연인>

원작, 박순영 원작 브런치 단상 <그리운 로마>

#1.  달리는 지하철...



#2. 동 내부

자연, 앉아서 폰 보고 있다...

그때 저만치 다가오는 앉은뱅이 걸인 하나.

그에게 돈을 주는 몇몇....

자연, 자기도 잔돈 찾다가 그 걸인과 눈이 마주치자 흠칫...

그러나 걸인은 태연...

그렇게 자연의 앞을 스쳐가는 걸인



#3. 로마 거리 (회상)

 올리브나무 늘어선...

도심 가운데를 흐르는 테베강...

관광객으로 붐비는...



#4. 트레비 분수

관광온 자연, 동전을 분수에 던진다..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동행 민수,


민 이럼 다시  온다는거지?

자 자기도 얼른 던져

민 돈이...(동전찾는데 없다)

자 뭐야...(하고 동전 주면)

민(받아서 분수에 던진다)

(그리곤 다정히 미소..)


그때 들려오는 가이드 정찬의


e 정찬  버스 출발합니다!


(그 소리에 자연과 민수, 서둘러 버스로 간다)


#5. 버스 앞

버스에 오르는 관광객들

자연과 민수, 뛰어온다.


정찬 시간 지키셔야 합니다.

민 죄송합니다

(자연과 민수, 올라타고 마지막으로 정찬 탄다.

문 닫히고 떠나는 버스)



#6. 달리는 버스

바깥, 노을 내리는 로마...

사람들, 일정에 고단한듯 더러는 자기도...


그때 앞자리 정찬, 일어나더니 마이크에 대고


정 로마에 오셨으니 파바로티 안 들을수 없죠...(하고는 파바로티  카루소 틀어준다)

(감미롭게 울리는 노래...)


(자연, 노래 음미하는데 자기 어깨에 툭 떨어지는 조는 민수의 얼굴.

자연,  씩 웃다 가이드 정찬과 눈 마주친다. 둘, 어색하게 웃는)


#7. 숙소 외경

소박한 호텔


#8. 동 방

자연과 민수의 숙소방.


민, 피곤한지 그대로 침대에 엎어진다.

자, 짐 정리하며


자 뭐야. 씻구 자야지.

민 아 피곤해..집 떠나면 고생이라더니...

자 뭐래..자기가 오자고 해놓고...(하다가) 물 없네?

민 물없어? 가서 사와.

자 자기가 좀 사와...

민 졸려 (하고는 자는 시늉)

자 (눈 흘기고 나간다)


#9. 동 1층 로비

윗층에서 내오는 자연...

그때 숙소직원과  이탈리아어로 이야기하고 있던 정찬 ,자연을 본다


정 뭐 필요하신거라도 있으세요?

자 네...물이  떨어져서...

정그렇다고 아무 물이나 드심 안돼요 한국하구는 달라요...잠시만요 (하고는 안에 들어가서 물 두병을

   가져와 건넨다)

자 돈 드려야죠 (하고는 지갑 여는데)

정 서비스..(하고 씩 웃는다)

자 고맙습니다. (하고 계단 올라가는데)

정 이자연씨죠?

자 ...네..

정 로마랑 잘 어울려요 보기에...

자...고맙습니다 (올라간다)



#10. 동 정찬의 방

정찬, 들어온다. 샤워하려고 옷 벗다 머뭇...


인서트, 트레비분수에 동전 던지며 좋아하던 자연...



정찬, 생각 털어버리고 욕실로.



#11. 숙소 외경

아침.



#12. 동, 식당

아침먹는 일행들.

자연과 민수 뒤늦게 내려와 합류한다. 부페식이라 음식 덜어서 자리로 간다. 먹기 시작하는데


들어서는 정찬...

자연, 그와 눈 마주친다.


자 (손 흔들며)같이 드세요!

(그말에 일동 자연 쳐다본다)

(민수, 머쓱해서 자연의 팔을 툭 친다)


자 왜...

민 신경쓰지 마.

자 어떻게 그래..

(정찬, 자연에게 웃어보이고  빈 테이블로 가서 혼자 먹는다)

(자, 그런 정찬이 안돼보인다)



#13. 로마거리

정찬의 아내로 관광하는 일행들...

정, 자연을 유심히 본다..


#14. 숙소

민수,  몸살...

아파서 뒤척인다.


민,끙하고 모로 눕는다.

자연, 걱정스레 본다.


자 오늘 그래서 못나가?

민 감기약이나 사와

자 나두 그냥 있으래.

민 얼른가. 시간 늦겠다...너 스폐인 계단 보구 싶어 했잖아.

자 그럼 약 사올게

민 응...(하고 또 돌아눕는다)

(자, 물수건 만들어와서 민수의 이마에 얹어준다)

민 땡큐...

자(그의 볼에 입맞추고 나간다)


#15. 스페인계단

관광객으로 붐빈다.

정찬 (일행에게)2시정각에 여기로 오시는 겁니다

일행 네 (하고 흩어진다)


자연, 정찬에게 온다.

자...약국에서 약좀 살수 있을까요?



#16. 약국

 정찬 자연 들어간다



#17. 스페인계단

여기저기서 사진촬영...



#18. 약국앞

민수의 약 사서 나오는 자연과 정찬.


자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정 이탈리아어 하시는줄 몰랐어요.

자 그냥 쪼금요...오기전에 공부좀 했거든요

정 잘 하든데요?

(둘, 그렇게 가는데)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

(둘, 난감하다)


정 이번주 비온다고는 했는데...

자..(손우산을 하자)

정 뛰죠 (하더니 덥석 자연의 손을 잡는다)

자(당황)

정 뛰어요...

(둘, 그렇게 뛰어간다..)

(그러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선다)

(둘, 어느 처마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한다)

(둘, 서로 가쁜 숨을 몰아쉬다 눈이 마주치자 웃는다)

정 금방 그칠겁니다..

(하는데 정말 비가 금방 그치고 맑은 햇살이 비춘다)

자 거짓말 같아...

정 (물끄러미 본다)

자 (손으로 물기를 털자)

정 (손수건 꺼내 자연의 빗물을 닦아준다)

자 제가...제가 할게요

정 가만있어요  (하며 머리의 빗물 닦아준다)

(둘, 그러다 눈 마주치고

정찬, 자연에게 키스한다...

...

자연, 떨어진다

둘 어색...)

자 가죠 그만..(하고 앞서 골목을 나간다)

(정, 따라간다)


#19. 숙소 방

자연, 민수에게 약을 먹인다.


민 혼자 갔어? 길도 모름서?

자 응 그냥...

민 잔다..(하고 다시 누워 잔다)

(자, 심란....)



#20. 동 로비

투어 마지막날

일행들, 가이드 정찬을 기다린다.

정찬  나온다.

일행중 자연을 찾는다...

자연, 민수의 손을 꼭 쥔다..

그런 둘을 유심히 보던 정찬,


정찬 오늘 일정은요...


#21. 로마외곽

차에서 내리는 일행들.

정찬을 따라 풍경을 감상한다.  

저만치 뒤처쳐 오는 자연과 민수

정찬, 힐끔힐끔 자연을 돌아본다...

일행들, 도심과는 또다른 정취에 탄복한다....


민  우리 사진찍자

자 으...ㅇ....

민 (정찬에게 찍어달라고)사진 좀...

정 (당황)아 네...

(민수, 자연의 어깨에 다정하게 팔을 두른다)

(정찬, 렌즈로 자연을 한참 본다)

(자, 얼굴 굳는)


정 찍습니다...치즈!

(자연 어색하게 웃는)

(찍히는 사진)

ol


#22. 로마를 떠나는 관광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자연과 민수...

자연, 돌아보면

자신에게  손흔들고 있는 정찬이 보인다..

자, 울컥 눈물이...


민 (이상해서)왜..왜 그래?

자 아냐...


(차, 그렇게 점점 멀어진다)



#23. 지하철 안 (현재)

자연, 저만치 앉은걸음으로 가는 걸인에게 가려고 하는데

전화벨 울린다.


자 (전)응 민수씨...지금 들어가. 애기 울리지 말구..응...(끊는다)

   (백에서 만원짜리 한장 꺼내 걸인에게 가서 구걸 통에 넣는다)

 (걸인, 큰돈을 받아 어리둥절...

  자연을 올려다 본다)

자 로마에서...

걸 네?

자 아뇨..제가 아는 분이랑 너무 닮아서...


(하고는 문가에 선다)

(유리에 비친 자연 눈물흘린다)




ending


Luciano Pavarotti - Caruso (Live at Paris 1998) [480p].avi - YouTube





작가의 이전글 극본 <사랑하긴 한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