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사랑하긴 한걸까>
원작, 박순영 동명 브런치 단상
#1. 회사건물 외경
#2. 동 내부
다 퇴근하고 가은과 현수만 남아 잔업 처리한다...
현수(가은에게) 퇴근할까?
가은 대리님 먼저 하세요..난 이것만 하고.
현 (와서 가은의 컴을 끄며)어디 가서 맥주 할까?
가 사주시는 거예요?
#3. 호프집
현수 가은 맥주마시며
현 말이 기획파트지 별거 다해 여긴
가 네. 의외로 외근도 많고...그래도 잼있어요
현 가은씬 여기 들어오기전에 뭐했어?
가 작게 옷가게 했어요. 장사가 안돼서..
현 아, 그렇구나...그래도 고정급이 좋지.
가 (웃는)
현....배, 타나? 작은 밴데?
가?
ol
#4. 배타고 멀미하는 가은...
현수와 여행온 가은, 작은 배에 타서 토하고 있다..
현수 등 두드려주고...
#5. 민박 외경
밤.
#6. 동 내부
가은,아파서 뒤척인다.
현수, 약과 물 준다.
현 이거좀 먹어봐
가 나 그냥 잘래...(모로 눕는)
현 이거 멀미약이야...나두 가끔 먹어 (하고 가은을 일으킨다)
(가, 그렇게 약을 먹고 다시 눕는다)
(현, 옆에 누우며)
현(짐짓) 내일은 나 혼자 가야겠다 낚시
가 그런게 어딨어.
현(가은을 포근히 안아주며)오늘 자고 나면 괜찮을거야.
가 자기..늘 이렇게 여자데리고 낚시 와?
현그랬지 예전엔...
가(툭 친다)
(둘,토닥거리다 이불 뒤집어쓴다)
#7. 바닷가 갯바위
다음날
낚시하는 현수.
저만치서 버너에 점심 준비하는 가은...
가 좀 잡았어?
현 잔챙이만..다 놔줬어
가 치...폼만 잡아
현 밥 다 됐어?
#8. 지나가는 배
뱃고동...
#9. 갯바위
둘, 가은이 차린 점심 먹으며
현 나 맞벌이 하는 여자 좋아.
가 뜬금없이?....!....지금, 청혼하는거야?
현 하는거 봐서.
가(와락 현의 목을 끌어안는)
현 야, 먹는데 이런게 어딨어...
가 사랑해....
#10. 회사외경
#11. 동 내부
현수, 신입여사원 은경에게 복사를 지시하며 서류 준다.
은 , 받아서 프린터기로 간다. 하지만 작동법 몰라 헤매는데
일하던 가은, 와서는 알려준다.
가 이거 이렇게 누르고...선택하구...
은 아...고맙습니다 선배님..
가...힘들지? 나도 복사부터 시작했어..(하고 자기 자리로 간다)
(은, 가르쳐준대로 복사한다)
#12. 동, 복도
가은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를 걸어오는데
나란히 오는 현수와 은경
가, 티 내지 않으려고 현수에게 살짝 목례만..
그러자 현수, 씩 웃어보이고..
그러나 은경, 눈치 챈
#13. 동 사무실
밤. 야근하는 가은과 은경
은, 컴하다 가은에게
은 이대리님이랑 사귀시죠?
가 !...아냐...
은 치...내가 다 안다 뭐.
가 비밀이야.
은 (낮게)알았어요...
#14. 동 앞
밤 . 나란히 퇴근하는 가은과 은경
은, 살짝 가은의 팔짱을 낀다.
그렇게 사이좋게 이야기하며 가는 둘...
#15. 가은의 원룸
가, 컴하다가 폰을 본다. 현수의 연락은 오지 않고...
가, 다시 컴하는데 자꾸 신경 쓰인다..그때 오는 메시지 알람.
보면 현수의 메시지다. 가, 반가운.
e현 " 밤 새지 마. 낼 출근해서 졸지 말구"
가(미소..)
#16. 사무실
팀장, 현수와 은경에게 출장지시한다.
팀 가서 공장이랑 꼼꼼이 체크해..
현 예 알겠습니다.
팀 (은경에게)가서 많이 배우고 와
은 네 팀장님..
#17. 회사 앞
현수의 차를 배웅하는 가은.
조수석 은경, 가은에게 살짝 손을 흔든다...
가 (현수에게)운전 조심
현 알았어...
(그렇게 가는 차...)
e가은 나쁜자식!
#18. 가은의 원룸 건물 앞
며칠후 밤.
현수, 가은에게 뺨을 맞았다..
가 비겁한 자식...
현 미안해..그래..변명 안할게 . 정리할게
가 (잡아 흔들며)왜 그랬어..왜 그랬어...(하다 울먹)
(현, 가은을 안아준다)
(그렇게 우는 가은)
#19. 회사
팀장에게 사직서 내는 가은
팀 왜? 무슨 일 있어? 시집 가나?
가 사정이...좀 있어서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저만치 은경과 눈이 마주친다)
(은, 얼른 시선 돌리고)
(자책하는 현수의 모습)
(가, 소지품 넣은 박스들고 사무실 나간다)
#20. 가은의 원룸 외경
#21. 동 내부
가, 혼술한다...
그러다 컴 켜고 구인광고를 본다..착잡하다...
그러는데 전화벨 울린다
#22. 근처 까페
가은 현수 마주한
둘의 커피 식고 있다..
현(돈봉투 내민다)이거...받아줬음 해.
가 뭐야 이게?(하고 안을 보면 돈이다)뭐 하는 짓이야?
현 다른 일 찾을때까지 쓰라구..요즘 취직도 쉽지 않은데.
가 고양이 ,쥐 생각하니? (하고는 봉투를 현수에게 던진다)
현 딱 한번이었어...그날 출장 가서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가 다 끝났어. 그 얘기 하지 마...(하고 일어나 나가는데)
(현, 가은의 주머니에 돈봉투 찔러넣는)
가...
#23. 원룸
밤.
가은, 어둠속에 오도카니 앉아있다...
그러다 책상위 그 돈봉투에 눈이 간다.
#24. 패스트푸드점 앞.
한달후.
분주히 오가는 행인들..
#25. 동 가게 안
아르바이트 하는 가은, 계산해준다...
붐빈다...
그러는데 다정하게 들어서는 은경과 현수.
셋, 서로 보고 당황하는...
#26.동 앞
한산해진
#27.동 내부
한산한 틈을 타 자리 같이 한 가은과 현수.
은경은 갔다.
현 안그래도 전화한번 할까 했어
가 왜. 청첩장이라도 보내려구?
현 ..응...
가!....
현 니 축하 기대하면 안되는거지?
가 (한숨...잠시 밖을 보다 시선 현에게)축하해. 잘 살아. 됐지?(하고 일어나는데)
현 할말이 있어...
가..뭔데? 우리가 지금 할수 있는 말이 있나?
현 그거..그때 준 그 돈...
가 돈? 무슨?(하다)
(인서트, 까페를 나가는 가은의 주머니에 돈봉투 찔러넣던 현수)
가 그거 뭐...나 쓰라구 준거 아냐?
현 그것좀 돌려주면 안될까?
가 뭐? 지금 뭐라구 했어?
현 얼만지 봤니?
가 ....
현 좀 되거든 금액이...근데, 어디 전세라도 얻어야 결혼을 하지. 좀 모잘라서...
가 (어이가 없다)
현 나중에 돌려줄게 그만큼
가 더러운 자식....
현 니가..잘 살았음 좋겠어 나같은놈 또 만나지 말고.
가 (일어난다)
현 내 계좌 알지? 좀 부탁한다 오늘중으로...
#28. 가은의 원룸
가, 서랍에서 그 돈 봉투 꺼내서 내용물을 확인한다. 꽤 되는 액수....
가, 고민에 들어간다...
#29. 원룸앞
그날밤.
가, 서성인다...
와서 멈추는 현수의 차.
현수, 차에서 내린다.
현 (상기돼서 다가온다)
가 (빤히 그를 보다가 주머니에서 그 돈봉투 꺼내 현수 발치에 떨어뜨린다)
현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워 (하고는 그 봉투 줍는다)
(가, 안으로 들어간다)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