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저평가된 여자

by 박순영

어제 페북에서 인상적인 사진을 보았다.

데카당하고 피곤해보이는 초로의 여인 하나가 담배를 태우는.

그리고 그밑의 글귀가 마음을 끌었다.



"저평가 돼있지만 괜찮아"라는.

누군들 자기 값을 온전히 지키면서 살겠는가마는

밤 창가에서 담배 한대로 세상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근사해보인다.


담배를 피운적은 예전에 잠깐이고

지금은 전혀 안 피는 상탠데,


요즘 어딜 가나 금연구역천지라 흡연가들은 단단히 애를 먹는듯 하다.

가끔 오는 지인이 한번은 거실 베란다문을 닫고 흡연하는걸 보고는

내가 혼쭐을 낸 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 건물을 나가면

제일 먼저 풍겨오는게 담배냄새인것 같다.

죄다들 집에서 쫓겨나 바깥에 나와 피우다보니 그 냄새가 똘똘 뭉쳐 건물 사이를 떠도는 것이다..



심장병과 폐암을 유발시킨다는 담배 케이스의 사진을 멀쩡히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피워대는 흡연가들 실로 대단하다.

그래도 그렇게나마 세상으로부터 홀대받는 자신을 위로한다면

더이상 할말은 없는것이다.



누구나 저평가된 삶을 산다.

그러기에 서러워할것도 고독할것도 없다.

세상은 온통 그런 사람 천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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