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의 '식물이야기'를 e-book으로 어제 완독했다.
전자책이 편하긴 한데, 그림부분이나 그 속 글씨가 확대가 안돼서 그건 좀 아쉬웠다.
집앞 철물점에서 미니 화초 몇가지를 내놓고 파는게 있어
지나갈때면 늘 눈길을 주곤 한다.
하지만 언젠가 내가 저걸 키워야지,하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그런 노하우도, 부지런함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전, 지인으로부터 심심하고 외로우면
식물키우기도 좋아, 라는 말을 들었다.
그말에 '나도 한번?'이라는 마음이 들어
온라인으로 '반려식물'을 검색해서 두엇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한 식물이야기를 읽다보니
이게 여간 손이 가는게 아닌듯하다.
나 하나도 건사하기 귀찮아 하는데 과연 다른 생명체를 보살필수 있다는 게 가능할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래도 모른다, 어느날 철물점에서 손바닥만한 플랜트 하나 사들여올지
아니면 온라인으로 이쁘고 손이 덜 간다는 녀석을 하나 주문할지.
그리고 '식물 이야기'에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반려식물도
고독, 특히 노년기의 고독감 완화에 도움을 줘서 고독사를 많이 줄이고 있다는 내용도 쓰여있다.
지금이야 천지에 널린게 고독사다보니
딱히 비극적이란 인식이 희박해가지만
그래도 역시 지켜보는 이 없이 혼자 생을 마감한다는 건 아직은 슬픈 일일지 모른다.
식물이 고독사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해도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준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고맙지 않은가...
그래서, 여름지나고 찬바람 불때쯤 내 베란다에는 한둘의 초록이들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주고 흙을 갈아주고 가지치기를 해주고...
그렇게 케어의 기쁨과 작은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