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귀찮은 친구

by 박순영

오늘 내과 정기검사를 하고 왔다.

3개월마다 하고 있는데 지난텀에는 제로콜라를 너무 마셔 혈당이 올라가는 바람에

이번에는 콜라는 끊었는데 대신 빙수를 폭풍 흡입해서 걱정중이다.

다음주 월요일 나오는 혈당수치가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은 동네병원이나 들락거리는게 어찌보면 다행이다.

오늘 내 앞 환자는 소견서를 받아들고 나가는걸 보면서

이주말이 얼마나 불안하고 암울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고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별 이상 없다고 하면 폭식하고 운동 안하고 그렇게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사말 중에 간과하면 안될것이 있는데

지금 괜찮다고 3, 5년 후도 장담할건 아니라는 말이다.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나이가 들고나니 성인병이 사실 신경이 쓰이고

지금도 약을 두가지 먹고 있다.

하나는 절을때부터 유독 높았던 콜레스테롤수치고 또 하나는 한동안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간수치다.

후자는 수치 내려가는데 참으로 오래 걸리는 것 같다.



작년인가 의사가 걱정되는지 복부초음파를 해보자고 했고

결과는 지방간이라고 했지만

이게 약먹고 운동한다고 한꺼번에 다운되는건 아닌듯싶다.



그래도 나머지는 아직 고만고만해서 큰 걱정은 안하는 편이고 고마운 부분이다.

폭식, 단것만 자제하고 꾸준히 운동을 겸하면

이대로 가지 싶은데, 물론 단정할건 아니니 늘 신경을 쓰긴 해야 할듯 싶다.



코로나가 거의 해제되긴 했지만

지인 와이프가 얼마전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장기적으로 규제하면 경제에 막대한 손실이 오는 것 같아 규제를 완화한거 같은데

여전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만 질병을 즐길수는 없으니

평생 관리하고 케어할 귀찮은 친구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다.


에어컨바람과 찬걸 많이 먹어 목이 칼칼한 거 외에는

별탈없는 주말 아침의 이 평온함에 고마움을 느낀다.




061.jpg 비 온 후 불어난 정릉천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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