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기다린
킹 사이즈침대를 받았다.
기사님이 한시간이상을
에어컨도 없이 달달이 선풍기 앞에서
고생하는게 여간 미안한게 게아니었다.
그보다도,
미니 싱글을 한동안 써온 나로서는
킹 사이즈가 바다처럼 여겨졌으니...
저 넓은 안방을 이제는 자러만 들어가게 생겼다는게
여간 낭비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살다보면
어느 한가지만 고집할수도 없고
그리 되지도 않고
해서 이참에 이방저방
침대를 옮겨다니며 자보려 한다.
어쩌면 내 사주에
숙박없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면 가로 120짜리 유리 테이블이 오는데
둘 데가 없다.
해서, 멀쩡한 녀석을 골라
중고처리를 하든,
뭔 수를 내야 한다.
누구 말대로 병이 도진 모양이다.
그런들...
가끔 미치지 않고 살아지는가.
아모튼 오늘밤은 에어컨바람에
모든걸 날려보내고 홀가분하게
어둠을 맞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