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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오픈게임

by 박순영

보통 관계의 단절을 맞으면

요즘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sns를 막고 톡이나 문자, 이메일을

막는 일 같다.



그러고나면

아련함도 미련도 무엇도 남지 않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차단한 사람 대부분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연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인연도 세상사인 만큼

장담할수 없는 일이어서

혹시나 돌아올 사람의 통로를 차단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인연, 관계나 굴곡은 있다.

설사 마지막이라 생각해도

나중을 기약해 열어두는게 어떨까싶다.



물론 자신에게 커다란 해악을 끼친 상대라면야

당장 차단이든 무엇이든 조치를 취하는게 맞지만

마음이 맞지 않아,

서로가 보내는 신호를 오인해서

일어난 단절이고 갈등이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원점회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통신루트가 일종의 권력이 된거 같아

조금은 씁쓸하다.

평생을 안봐도 잊히지 않는 인연도 있는게 세상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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