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끝자락 어딘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물을
잠시 보았다.
예전, 충무 갈때 잠시 지나쳤던
소박하고 조금은 허름한
그런 풍경이 더는 아니었고
집값도 만만치가 않다.
더군다나 신축일 경우 거의
수도권에 맞먹어 허걱, 하고는
창을 닫았다.
세컨 하우스를 운운할 때가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근미래에
가능하지 않을까,하고 보았는데
아무래도 포기를 해야 하지 싶다.
지금 집도 안 나가고 있는 판에
무슨 세컨 하우스...
그래도 제일 힘들때
제일 높이 점프하는게
내 특기기도 해서
한번 해보았는데
아무래도 발목을 젚지른 거 같다..ㅎ
그나저나
구매 한달도 안돼 변심해
내놓은 소파가 중고마켓에서 안 나가
아무래도 오늘 돈 내고 버려야지 싶다.
기차 한정거장을 한마음으로 가지 못하는게
인간의 마음이라지만,
저 무거운걸 직접 수령해 설치까지 해놓고
정을 못 느껴 되팔려다 실패, 결국
폐기처분하게 되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잘못 짝지어지면 이렇게 된다.
남의 변덕을 탓할게 아니라
나의 마음부터 단도리를 해야 할듯 싶다.
이 무슨 낭비...
그나저나, 아침 새소리가
요란한걸 보니
어쩜 오늘 반가운 소식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방만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추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