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수 없게 그렇게 휙
화살처럼 지나가버리는 날이 있다.
어제가 그랬는데...
눈에 또 다래끼 조짐이 보여
오랜만에 안과들러서 검진을 하고
약을 타고
그길로 천변을 걸어 일찍이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아서는
지인이 유투브에 나온다고 해서 그것좀 보다가
오후에는 소파, 뷰로를 차례대로 받았다.
어마무시한 송비를 내야 했지만
구슬땀을 흘려가며 생업에 매진하는
기사들을 보며, 그 값이
결코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돌덩이같은 새소파 쿠션에
적응하지 못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보니
하룻동안 쌓인 피로감이 9시도 되기 전에
몰려들어 일찌기 침대로 향했다.
지방 내려가있던 지인이
오늘쯤은 집에 왔는지도 궁금하고
바닥을 드러낸 내 통장잔고로 버텨나갈 생각을 하면
막막해지는 그런 아침이지만,
일주일간 베란다에 쌓아둔
재활용 쓰레기를 말끔하게 털고 들어와
그점은 후련하다..
이렇게 우리 생도 리사이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인도 도울겸, 푼돈 벌이도 할겸
어쩌면 짧은 영화 시나리오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어도, 돈이 되는 글을
시도해야 할 때가 되어서
마음이 조금은 분주하다.
이정도의 긴장감이 좋은듯 하다.
더위와 체념으로 내려가있던
마음의 지수도 조금은 레벨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