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로나 검사 음성을 받긴 했지만
오후부터 가래가 끓고 오늘 아침엔
등도 뻐근하고
심상치가 않아서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할듯 싶다.
일단은 타 온 목감기약을 먹어보려 한다.
어제도 병원에 가서
검사실 앞에 몇사람이 나란히 앉아있는데
그 옆에 앉는다는게 여간 꺼려지는게 아니었다.
코로나 거리두기 시절이 떠올라
스스로 움찔했던 거 같다.
어제 쪼그리고 앉아 선풍기 조립을 한참 해서
등이 뻐근할수도 있으니 과민반응은 하지 않으려 한다..
언니한테 전화해서 징징댔더니
마침 감기 왔을때 병원 간거지,
뭘 복잡하게 생각하냐고 했다.
소심하고 과민한 나에 비해
언니는 통이 크다면 크고
일처리가 시원시원한 편이다.
그런 언니와 근래 몇년
갈등 포인트가 있어 데면데면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세상 유일한 피붙이라
힘들고 막막할땐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도 사실이다.
가끔 언니한테 전화해
"언니 나 막내"라고 칭얼대면
혼쭐을 내면서도
"엄마가 널 그렇게 만들고 가셨으니"라며
혀를 끌끌 찬다.
엄마 가시던 순간까지도 난 "얘기"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단 둘뿐인 남매 사이에 굳이 '막내'라는 단어를
선호하는걸 보면 난 역시 아직 덜 자란듯?하다.
아무튼, 오늘 하루
컨디션을 좀 봐서 혹시
열이라도 나거나 하면
재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일은 없을 듯하다.
마침 비로 인해 잠시 기온도 다운되고
오늘 낮최고도 27정도라니
웬만하면 목에 안좋은 에어컨은 자제하고
찬물도 좀 줄여볼 생각이다.
여름은 옷만 가볍지,
모든게 성가신 그런 계절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