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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가즈아 동해로!

by 박순영

남친과 서로

이번 코로나가 서로의 탓이다 공방을 벌리다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해서, 경위야 어쨌든

그래도 여친이 아프면

차도가 있냐, 좀 어떻냐 물어봐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나무랐더니


넌 뚱뚱해서 코로나따위로 무너질 인간이 아냐,라며

에두른 대답을 해왔다.



늘 이런식이다.

내 팔자에 살가운 남자를 만날 리도 없고 해서

이쯤에서 접기로 한다.



어쨌든 우리는 누구탓이건

분명한 공집합을 이번에 만든 셈이다.

이거 운명이야...라고 우길 근거가 생긴것이다.




그나저나 며칠 선선하던 날씨가

오늘은 심상치가 않아서 자세히 봤더니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있다.



그래봐야 광복절 더윈데 뭐....

하며 애써 안도하려 한다.

낮에 잠깐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견딜만한걸

자칭 '광복절더위'라 이름붙인것이다.



이 더위 끝이면 탄신일도 다가오고

시나리오 한편쯤 끝마치고

언젠가 쓴것처럼

당일치기 작은여행이나마 다녀올 생각이다.



새벽버스를 타고 동해로...

지금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켜켜이 쌓여온 스트레스산을

모조리 허물고 오고 싶을 뿐이다.


컴 연 김에 다운받아 놓은

전자책좀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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