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웃어요 그대~~

by 박순영

우리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면 경전철 역이 나오고

그 즈음 기사 식당 하나가 있다.



남친이 언제부턴가 그집

낙지 볶음에 맛이 들려

거기서 몇번 먹은 적이 있다.


격리 끝나고도 양성 판정을 받아

분했는지

오늘 열이 다시 나는 거 같아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남친과 그 집에서

낙지를 먹는 꿈을 꾸었다.

낮꿈이어선지 조긍은 서럽게.


코로나는 브레인 포그 증상도 동반한다는데

아마 이런건가 보다, 싶다.


지금이라도 오라고 해서

같이 가서 한 3인분 후딱 해치구오 싶지만

현실이...




어제 타 온 약을 살펴보니

또 해열제가 포함된 감기약이라

일단 한봉 털어넣었다.



의사도 이런 일이 처음이었는지

적잖이 당황해했다.



방금 잠시 불어독해책을

보았는데,

날씨 meteo에 관한 것이었다.



산발적 구름은 좀 껴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맑을거라는 예보를 보면서,



지금 잠깐흐린 내 마음의 일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일은 해가 뜨겠지,


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 하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