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면 경전철 역이 나오고
그 즈음 기사 식당 하나가 있다.
남친이 언제부턴가 그집
낙지 볶음에 맛이 들려
거기서 몇번 먹은 적이 있다.
격리 끝나고도 양성 판정을 받아
분했는지
오늘 열이 다시 나는 거 같아
잠시 눈을 붙인 사이
남친과 그 집에서
낙지를 먹는 꿈을 꾸었다.
낮꿈이어선지 조긍은 서럽게.
코로나는 브레인 포그 증상도 동반한다는데
아마 이런건가 보다, 싶다.
지금이라도 오라고 해서
같이 가서 한 3인분 후딱 해치구오 싶지만
현실이...
어제 타 온 약을 살펴보니
또 해열제가 포함된 감기약이라
일단 한봉 털어넣었다.
의사도 이런 일이 처음이었는지
적잖이 당황해했다.
방금 잠시 불어독해책을
보았는데,
날씨 meteo에 관한 것이었다.
산발적 구름은 좀 껴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맑을거라는 예보를 보면서,
지금 잠깐흐린 내 마음의 일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일은 해가 뜨겠지,
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