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사일 누워있으면
앓다가 툭툭 털고 일아나겠지 했던
코로나가 벌써 격리 10일째다.
처음 5일 격리때야 깔끔하게 집에 있었지만 이후에 다시
양성나왔을때는
마스크하고 볼일도 보고 그랬다.
어차피 비활성화된 찌꺼기가 검출되는 것이라 해서.
그리고 오늘 아침 새로이 발견한건
미각이 이상하다는 것.
아침 으로 남아있던 피자를 덥혀서 먹었는데
맛을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
떠도는 말처럼 미, 후각이 상실됐나? 하는 불안감도..
예전에, 큰 수술을 앞두고 이런 적이 있다가
나중에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제발 그러길...
그냥 이대로 살라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걸린 내가 잘못이지 누구를 탓하랴.
격리후에도 상당기간 양성이 나올수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고 해서 이번에는
재검은 받지 않으려 한다.
병원에서도 달가워하지 않고.
내가 의사라도,
한두번 진료한 다음에는 낫는 환자가 이쁘지
계속 칭얼대고 재검해달라면
싫을듯 하다..
미각의 이상과 함께 설사까지 하니
코로나라는게 고얀놈이긴 맞는거 같다.
더위라도 물러가주면 컨디션이 나아질텐데, 야속하다.
그래도 이번주에는 흐린날도 있고 기온도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남친과 함께 잠깐 수원을 다녀오지 싶다.
그 짧은 여행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기만을 바란다.
오늘은 #. 이라도 쓰면서
시나리오를 시작하려 한다.
되든 안되든 도모는 해야 하는거니까...
아무튼, 늙어간다는 건
면역력의 저하와
더딘 회복력,
무엇보다 멘탈이 그에 잠식되기 쉽다는 것.
그래서 조금은 서러운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