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을 먹고나니
하늘이 더 파랗고 높게 느껴져
훌쩍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광화문 나가는 차를 타고
거기서 예전에 일산가는 버스를 탄 기억이 있어 기다리는데
영 오지를 않아 정차 버스들을 확인했더니 없었다.
노선이 바뀌었구나 하고는 건너가서
일산 버스를 타고 한시간여를 달려 마두역에서 하차,
내가 좋아하는 호수마을 아파트길로 해서 폭포광장으로 넘어갔다.
아직 초가을이고 제법 뜨거운 3-4시의 열기에
인파는 거의 없어 한산했고
그렇게 물을 보며 걷다가
온라인으로 보아온 바깥 오피스텔들의 위치며
실물을 확인하고는 친구 하나한테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한시간여의 일산행을 마무리 짓고
다시 서울로 나왔다.
언제봐도 너르고 세련된 호수공원과
이쁘게도 지어진 아파트들을 보면서
여기도 매물 가격이 회복되고 있어
오기 어렵겠구나, 조금은 아쉬워하면서
조금은 피곤해진 몸으로 서울로 내달렸다.
그리고는 집에 오면 먹으려 했던
햄버거와 빙수를 배달앱으로 찾아보니
9월이라고 빙수가 메뉴에서 사라진걸 보고는
어찌나 아쉽던지...
그렇게 어제 나는
잠깐의 일탈을 꿈꾸어봤다.
차가 없어 시간이 배로 들었고
다리품도 많이 팔았으니
그럭저럭 어제 운동은 그걸로 대체한 셈이다.
이제 좀 있다가는 경의선을 타고
파주쪽으로 나가 그림으로만 보아온
3000세대라는 p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고
거기서 점심이라도 먹고 그렇게 인연을 약속하고 올 셈이다.
일산행 버스에 오를때면
늘 설레이던 기억이
이제는 주거지가 될수도 , 아니면
가까워 질수도 있다 생각하니
인생사, 묘하다는 생각이다.
덥다고는 해도 그래도
더위속에 가을을 느낄수 있어
그렇게 심통이 나지는 않았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