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벽

by 박순영

한동안 어수선하던 일상을 잠시 다독이고

어제 원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해서, 며칠은 느긋하게

온라인 집구경이나

다운받아 놓은

미문으로 시작하는 하루키의 신작을

읽어볼 생각이다.



제 아무리 바로 뒤에서

호랑이가 쫓아온다 한들

당장의 대책이 없는 한

그냥 물리거나

아님 호랑이가 빗겨가길 기다려야 한다.



난 아무래도 후자를 바라는 것 같다.

돌아보면 아슬아슬할때 작게나마

기회라는게 찾아와 기사회생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그리 돼주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방만하고 자제력없던 내 일상의 결과니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금있으면 명절이다.

원래는 엄마뵈러 호국원에 가봐야 하는데

어수선함이 좀 가닥이 잡힐때쯤으로

미뤄본다.


아직도 낮에는 한여름...

도대체 가을은 오려는지,

그냥 겨울로 건너뛰는건지

적잖이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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