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

by 박순영

국빈맞듯이 긴장, 내나름준비한

집 보여주기가 끝났다.


서로 잘 잘헤어지기는 했고

할거면 연휴전에 기별이 오리라 생각된다.


지금이 그나마 성수기라

지금 안팔면 팔기가 힘들거 같다.



하지만, 여러번 집을 사고 팔아본 결과

집이야말로 주인이 나타나면 곧바로 나간다는 것이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은

왜 서울을 떠나냐고 한다.



난들 모든게 친숙한 여길 떠나고 싶을까마는

한편, 이번을 기회로 옮겨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비닐하우스와 논밭이 있는 곳으로 갈수도 있다.

솔직히 설레기도 하다.



지난번 남친 차로 돌아본 그곳은

처음이면서도 그닥 낯설지 않은

서울 70,80년대 같아 잠시 향수에 젖기도 하였다.



과연 그곳으로 갈지,

그보다는 메트로한 곳으로 갈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나역시 보들레르처럼

'이곳 아닌 저곳으로의 이주'를 늘 꿈꾸기에

옮긴다 한들,

탈서울한다 한들,

그닥 서운하지 않을것 같다...


떠날때가 되면 떠나는것,

그것도 아주 작은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