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속상한 일이 계속돼서
사나흘 운동을 건너 뛰고
종일 침대에 웅크리고 지냈다.
그러다 어젠가, 기온이 급 하강한걸 깨닫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몰랐구나, 싶었다.
해서 오늘은 오전중에 뒷산을 다녀올까 한다
'새로운 시작은 반드시 이전 것의 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페북 글귀를 되뇌이면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잠깐의 아픔이었다
생각하기로 했다.
성급한 나의 마음은
이미 가을을 건너 뛰어
눈 내리는 어느 겨울 한복판에 가 있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첫눈이 오는날
그리운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
늘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다고...
그리고는 정릉에서 맞는 마지막 겨울
눈내린 솔숲을 저벅저벅 걸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