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연달아 개천 아닌
뒷산을 운동삼아 올라갔다.
예전에는 숨이 꽤 찼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오늘 터닝 지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사하려는 그곳에도
이런 야트막해서 운동하기 딱 좋은
순한 산이 있을까, 하는.
그곳에 사는 지인 말로는 산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정릉만큼의 운치나 정취를 자아낼지 모르겠다.
또하나, 늦여름이 울창한 뒷산에
내리쬐는 햇살도 보석같다.
거의 20년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내 생의 가장 눈부신 텀으로 기억될것이다.
한동안은 사람 바글거리는 개천 대신
오전 산타기를 계속 할듯 싶다.
헤어지기 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