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향기

by 박순영

몸이 안좋고 속도 시끄러워 고민하다

산에 다녀와 방금 씻었다.

그리고는 물기 마르기를 기다리며

선풍기를 약으로 돌려놓았다.



어제 오늘 계속된 설전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또 한편 상대도 비슷하리라 생각하니

서로 못할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서, 한 일주일은 톡이니 메시지를

안보려 한다.

대신 산타기를 계속하고

집을 빼기 위한 노력을 더할 참이다.



어쩌면 '익명의 섬'도시에서

서로에게 과하게 '관심'을 기울인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정한 무관심'이란

얼마나 세련된 코드며 삶의 방식인가.



하지만 그 말속에 감춰진

타인의 고독에 무감함은

어떻게 설득력을 얻을것인가.



물론 저마다 존재의 짐, 존재의 고독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간다.

남이 들어줄수 없는...

그러나, 가는 길에 물 한컵,

손한번 내밀어 줄수는 있지 않은가.



그렇게 도움을 베풀고

고마움을 전하면

우리 세계 갈등도 확연히 줄어들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말없이 피어있는 들꽃도

서로 의지하고 살아감을

잊지 말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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