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혼자 부르는 노래

by 박순영

보통 작가나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본업에 충실할때

즉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할때

제일 기쁨을 느낀다는데



나는 인터넷 쇼핑을 할때가

제일 신나고 재밌다.

기분을 업시켜주는 일은

자주 할 필요가 있어서



방금 쿠*에서 내일 받는걸로

중목양말, 손수건등을 시켰다.



아까는 큰 마트에서 장을 보고

개천을 따라 오려고 했는데

오늘 장이 서는지 사람이 북적거려

한참을 그 언저리로 걷다가 마지막에야

개천길로 접어 들었다.



장만 선게 아니라

무슨 행사무대까지 설치된걸 보고

성북구 일괄 오늘 무슨 날인가 하면서

두리번거리며 집에 왔다.



나는 야외에서 꼼짝 않고

뭘 구경한다든가 하는것을

질색한다.

일단 가만히 장시간 있는것에 소질이 없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갇힌 기분이고

그맇게 때문이다.

한마디로 매우 부잡스러운 편이다.


아직 행사가 시작도 안됐는데

자리가 다 찬걸 보고

우리 동네 사람들이

이렇게 흥이 많았나 싶었다.



집에 들어서니

낯익은 소파, 애착 인형들 그리고

마트에서 산 도너츠...

이제 토요일 오후를 느긋하게

즐길일만 남은거 같아 마음이 홀가분했다.

나만의 축제가 펼쳐질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냉장고에 있는

먹다만 편의점 블랙커피에

마트에서 사온 도너츠를 한개 반 먹었다.

던*비슷한 맛이 났다.

그에 비하면 값은 참 착한 편이다.


단걸 아예 끊지 못할 바에는

이렇게 쟁여놓고

하루에 조금씩 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잊지 못할 바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헤매임 외에는...


ps. 내년 캘린더를 주문했어야 하는데...



먼저 주문한걸 취소하고

캘린더를 포함해 재 주문했다.

주말인데 순조롭게 취소가 돼서 다행이다...




Ochsenfurt , Germany / 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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