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자신의 짐은 홀로 질수 밖에 없다.
어제 다 늦게, 늘 통화를 하는
친구가 전화를 해와서
집이 정 안나가면 세를 주라는 얘기를 했다.
세,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예전에 내 첫집인 18평을 세를 놓고
그 돈을 한푼도 건드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예치했다 돌려주곤 했던
생각이 났다.
해서 어쨌든 고맙다고 하고
통화를 끝낸뒤
아, 내가 이 친구한테
가깝다는 이유로 부담을 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허구한날,
집문제로 힘들다고 했으니...
해서 이젠 이 문제는 거론 않기로 했다.
좋은 대안을 제시해줬지만
그게 얼마나 복잡한가
세를 주고 나도 세로 가고
세를 끼고 팔아야 하고
안팔리면 또 세를 연장하고...
가까운 사일수록
짐은 혼자 져야 한다는걸
깨우친 계기였다.
그리고, 내가 자주 그 친구한테
그 돈이면 외곽에 집을 살텐데
뭐할러 세를 사냐고 타박했던게
쓸데없는 오지랖이었음도 깨달았다.
다 그들의 이유며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것을..
혼자 늙어가다보니
쓸데없는 참견만 늘어간다.
민폐가 제일 무서운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