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날씨를 잘 몰라서
어정쩡하게 입고 나갔더니
무척 춥게 느껴졌다.
큰 김치통이 필요해져서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산 다음
천변을 걸어 집에 오는데
한 이틀 산발적이나마
비가 내려 개울물이 불어있었다.
그 위로 노란 낙엽이 무상하게 떠다니고...
그리고는 주말에 호수에 갈거 같다.
간 김에 이사지로 생각중인 파주쪽도
돌아볼까 한다.
파주의 초겨울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곳도 수북하게 낙엽이 덮고 있을지...
일산에서 친구랑 점심 먹고
다른 스케줄이 없다면
차로 한바퀴 돌아달라고 할 참이다.
지난 봄, 꽤 쌀쌀하던 날
운정호수 근처를 가긴 갔었다.
일요일이었고
문을 연 음식점이 별로 없어
저녁은 결국 탄현에 나와 먹었다.
신기한건 지하도 하나 건너서
탄현/파주로 나뉜다는것이었다.
내가 본 파주는
일산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신도시로
계획돼서 조금 황량하긴 해도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내년이면 개통된다는 gtx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지로 점찍어놨는데
잘 되길 바랄뿐이다.
지난 봄 그렇게 일산, 파주쪽을 돌고
정릉에 오니
비로소 여기가 '내집이구나'하며 감회에 젖었는데.
밤하늘에 달인지 별인지를 보며
그래, 서울이 좋다,라고 했는데.
이제는 거의 떠밀리듯 서울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때는 선택적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필연적인 상황이다.
서을 인근 위성도시들이 어쩌면
서울이 된다고 하니
내가 가는 곳이 또 서울이 되는건 아닐까?
정치가 코미디인 이유가 이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