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갈무리

by 박순영

ebs 회화 스트리밍을 하는데

자꾸 끊겨서 이걸 그만 둘까,하는 생각을 하다

폰을 몇번 만지고 톡톡 치고 하니까

계속 이어졌다.



산다는건 참 구질스러운 일이다.

막히지 않고 스트레잇으로 산다는건 뭘까?


얽히고 설킨 실타래같은 모진 인연에

들들 볶이면서도 쉽게 그 끈을 놓지 못하는건

아마도 생존 본능에 기인하는 거 같다.

흔한말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찌어찌 오늘치 방송은 다 들었다.

이렇게 가면 된다.

중간에 무릎이 꺾이고

때로는 피가 흘러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목적한 바를 이룬다.


꼭 100프로가 아니어도

소망의 반만 이루어도 그게 어딘가...


이래서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

회자되는 듯 하다.


최후의 보루라고 여겨온

일산 센터 18평이 저가는 다 빠져버리고

이제 만만찮은 가격의 매물만 남은걸 보고는

당황하다 대안을 찾아보자,하고는

그 옆 비슷한 평형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러면에서 부족하지만 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어디면 어떠랴...

비바람 피하고

밖에서 휘둘린 몸 누일 집 한채면 된다.



욕심낸다고 될것도 아니고

이쯤에서 내 생의 욕망을 갈무리 하려한다.


christmas in venice, fb.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