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계들이 한템포씩 느리다.
일주일에 한번씩 잉크마르지 말라고 뽑아내는
프린터도 몇번이나 전원버튼을 터치하자 불이 들어왔고
이 브런치 사이트도 단번에 열리지 않고 버벅대다
열리고...
이런날이가 보다.
그래도 안되는건 아니니 다행이다.
어제 밤늦게 받은 경량 패딩이
완전 할머니 옷이다.
내가 할머니긴 하지만,
광고핏에 속았달까...
하지만 이것도 그러려니 한다.
상인들은 비싼 포토그래퍼와 모델을 썼을테니
그정도의 값은 지불해줘야 하리라...
뭐든, 노력과 성의를 담으면
제 값을 받게 돼있다.
때로는 그 이상을 얻을때도 있다.
그런데 가끔 운세코너를 보면
예상외의 소득이나 과한 돈이 들어오면
반드시 베풀라고 했다.
안그러면 복이 화가 돼서 돌아온다고.
세상이치라는게 참으로 오묘하다.
오늘은 일산, 파주를 돌아보는 날이다
아침에 깼는데 이불밖으로 나와있는
어깨며 팔이 시리다는 느낌을 받고
단단히 입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오면
수정을 기다리는 원고가 있고
익혀야 할 외국어,,
그리고 수북이 쌓인 전자책들이 있다.
할일이 많으니 '그 일'에 덜 치이는것도 사실이다.
한가지 걱정인것은,
친구 차가 워낙 고령이라
(예로 문이 잘 안 닫히거나 )
말을 잘 들어줄지 문제다.
그래도 먼거리가 아니니 단단히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 될것이다.
그곳을 돌고 오면
새삼 정릉하늘이 높고 맑고 차고,
떠있는 별이며 달이 영롱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낄것이다.
지난 늦봄처럼,
처음 이곳에 살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