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겨울새

by 박순영

예전부터 생각해둔 겨울을 소재로 한

글제목을 써서 방금 초고를 마쳤다.


원래는 내일이나 다음주초쯤으로 잡았는데

내일 외출이 잡히고 오늘 좀 진도도 나가주고 해서

대략 마감했다.



한 며칠 잊고 지내다 수정할 생각이다.


난 계절중 유독 겨울을 좋아한다.

사람을 센티하게 만드는 눈이 좋고

겨울이 자아내는 풍광이 좋고

그리고 겨울 감성이 좋다.

촉촉하면서도 아득하고 몽환적인.



언젠가 결빙된 정릉천 뒷길을 걷다가

건너편 두 동짜리 아파트를 본적이 있다.

눈을 맞고 서있는 그 아파트가

내게는 자그마한 성처럼 느껴졌다.


우리 동네에 저런 단지가 있었나 하면서

가까이 가보기까지...


최근에 알게 된 바로는 2005년 준공된

이 동네에서는 그래도 신축에 속하는 단지였다.

그에 비해, 바로 옆이 유원지로 막혀선지

제값을 못받는.

해서, 저걸 하나 세를 끼고 사둬?

뭐 그런 야무진 생각까지...


탈서울을 작정하고 각오하고 있으면서도

서울에 세끼고라도 한채, 정도의

욕심과 미련은 있다는 얘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겨울엔 무슨 일인가

일어날듯싶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가,

옛사랑이 새롭게 복원되든가,

돈을 좀 벌든가,

이사를 가든가,

뭐 그런?


아무튼, 난 겨울이면 꿈꾸는 한마리 새가 된다.

훨훨 날고픈...


(108) Elton John - Daniel 1973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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