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바람부는 거리에서...

by 박순영

이렇게나 기온이 떨어진걸 모르고

썰렁하게 입고 나갔다가 그야말로

얼어죽는줄 알았다.



게다가 패딩이 어제 받은 거라

세탁도 못하고

옷몸살까지 앓고..



그래도 어찌어찌 일산에서 친구 만나

그곳 오피스텔이며 소형 아파트를 대강 둘러보고

탄현, 가좌, 파주 신도시쪽으로 빠졌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일산은 딱히 자차가 없어도 큰 불편은 없어보이지만

파주는 넓고 쾌적한 대신

내 단지에서 해결이 안되는 경우 차나 자전거 아니면 도보로 한참을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보인다.

물론 정착하고 살다보면 다 요령이 생기겠지만.




친구가 꼽은 베스트는

좀 연식이 됐어도

주엽역의 18평아파트였다.

보기에도 디자인도 이쁘고

최근 도색을 다시 했는지

그리 나이들어 보이지도 않고...


친구는 집까지 나를 데려다주고

왕창 수다를 떨다 방금 갔다.


그래도 기름값은 대주었으니

공짜로 부려먹은건 아니다...ㅎ




다음에 만날때 최소한 집 문제라도,

stay or move정도는 결정되면 좋겠다는데

서로 동의했다.

지금쯤 내부 순환도로를 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여수에서 받은 김치가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반을 덜어주었다.

마침 알맞게 익어서 먹기 좋을듯 하다.

게다가 어제 받은 미니 스탠드를 보여줬더니

눈을 반짝여서 '누구 주지 말고 써'하고 주었다.

우린 이렇게 자주 마음을 나누곤 한다.


어제 종일 시나리오 작업한다고

몸을 경직시켜서 그런가,

오늘 지하철 역사를 오르내리는데 무릎이 뻐근한게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내일부터는 단단히 껴입고 외출할 참이다.

미리 몸도 좀 풀고.

단단히 마음의 단도리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옴을 느낀다.

바람부는 거리에 나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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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내년 개통인 운정 gtx공사펜스, 오른쪽은 운정 가람마을 지나서 오는 길이었던거 같다. 쾌적하고 너른데 자차 없이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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