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차로 탄현을 돌아볼 때였다.
일산센터에서 멀지 않고 웬만한 인프라는
다 돼있어 간간이 거기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내가 점찍어놓은 20평 아파트를 찾아가보았더니
세상에, 준공 이후 한번도 손을 보지 않았는지
컴컴하고 불결하게까지 느껴졌다.
오래되면 다 저렇겠지,하면서도
23년된 지금 우리 단지가 허구한날
꽃단장을 해서 신축처럼 보이게 한다는게
새삼 대견하게 생각되었다.
저렴한 가격과 내가 선호하는 구조여서
그렇다고 당장 마음이 접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약하라면 선뜻 하기는
망설여진다.
같은 아파트가 두단지가 있는데
하나는 탄현역 역세권이라 조금 비싸고
거기서 차로 3,4분 들어가면 그만큼 싼
다른 단지가 있다.
친구는 깊숙이 들어가있는 거기가 더 좋다며
내려서 등산이라도 하자고 했다.
황룡산이 바로 옆에 있어 하려면 할수도 있었지만
단장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으로 치면 기초화장도 하지 않은
그런 상태의 아파트 단지에 나는 은근 거부감을 느꼈다.
나도 치장을 않는 편이고
데이트를 하러 갈때도
분만 살짝 바르는 정도였다.
그때 상대의 심정이
어제 내가 그 오래되고 단장되지 않은 아파트를
보는 느낌이었으려니 하니
조금은 미안해진다.
치장을 하고말고는 물론 개인의 자유며 선택이다.
하지만, 원만한 관계를 원한다면
조금은 가꾸는 정성은 들일 필요가 있을듯 싶다.
요즘은 남자도 메이컵을 하는 세상이니 더더욱 그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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