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로 바꾼 브런치 프로필 사진을 보다보니
예전 어릴적 생각이 났다.
나는 내가 제법 이쁜줄 알고 컸다.
해서 사춘기 시절 '여학생'이니 뭐니 하는
학생잡지에 곧잘 표지모델 응모를 하곤 했다.
물론 결과는 늘 꽝이거나 무답이었다...ㅎ
지금 생각하면 경천동지할 일이었지만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임예진도 나와 별다르지 않은데
왜 저 언닌 되고 나는 안되지?라는 불만을 어지간히도 가졌던 싶다.
당시 학생잡지 표지는 비단 이뻐서만 되는게아니고
그나름의 이슈를 가진 이들을 뽑았다.
그리고 그들은 재능과 미모를 겸비하기가 일쑤였다.
돌아보면 하늘은 참으로 무심했다.
그런가하면, 피아노를 전공하던 중학시절에도
나는 소설에 취미가 있어
곧잘 소설이랍시고 원고지에 휘갈긴 그 무엇도 아닌 원고를 들고
삼청동 '여학생'사를 자주 찾았다.
그것역시 늘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어찌보면 ,궁핍했던 환경에서 귀족학교에 다니던 상황에 대한 자격지심과
'갭'에 민감하게 반응해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의 성장기는 컴플렉스로 점철되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은 거의 없다.
생의 말미에 비로소 나와 화해했달까.
다만 연애가 잘 안된다는거, 그거 하나는 안타까운 일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