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시니어의 선택

by 박순영

그젠가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해서 내가 제일 먼저 물은것이

"합격했어?"였다.



그 친구는 국비지원으로 지인과 함께

요양보호사를 준비했고

이번에 자격증 시험을 치른것이다.


"응...된거 같아. 연락왔네"

"수석이야?"

그말에 "그냥 뭐..."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 친구는 나의 대학 선배기도 하고

지상파 방송국을 3등으로 들어간 수재기도 하다.

그래도 세월에는 장사없어

퇴직하고 지금은 패션회사에서

말만'고문'이지 그냥 기름값정도 받고

일을 하고 있다.



특정직업이 어떻다는건 아니지만,

그 친구와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요양보호사라니..

하면서 처음엔

"붙으면 할수는 있고?"

라면 비아냥대기까지 하였다.


엄마가 치매로 시설에서 돌아가셔서

그분들이 어떤일을 하는지 대략은

알기 때문이었다.


"먹고 살아야지 어떡해"라며

그 친구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래도 한달에 200이상의 소득이 들어온다니

시니어에게는 적은 돈이 결코 아니다.


이글을 쓰다보니 전남친이 내게 한 말이 있다.

"니가 잘 할수 있는게 하나가 있네...

간병인"

그가 심장마비로 입원했을때 그 비좁은

보호자 침대에서 4박 5일을 버텨내는걸 보고 한 말이다.


정말 그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입에 풀칠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굳이 못할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쌀통에 쌀이 있어선지

가능하면 글쓰기가 메인으로 죽 이어지는

그런 삶이길 사실 바라고 있다.



나이들면 많은 부분이 물러진다.

설마 내가? 하던 부분들을

어느사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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