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털가운 속에서 땀이 흐른다.
첫눈까지 와놓고 이래도 되나,하면서
은근 배반감마저 느낀다.
그래도 내일인가, 비가 오고
서울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니
기다려본다.
추워서 걸음을 빨리하며
음, 이게 겨울이지 하고는
찬기운을 만끽하고싶다.
예전에 엄마 계실땐
조금만 추워져도 보일러를 틀곤 하였지만
혼자되고는 동파 방지 예방 외에는
트는 일이 거의 없다.
낮에도 영하권이고 밤에 털가운으로 안될때만 가동을 해서
겨울 난방비도 2만 선에 머무르곤 한다.
대신 여름에 더운건 못참아,
에어컨 전기료가 제법 나온다.
이렇게 오늘은 다시 봄날이고
벌써 후끈거린다.
예전에는 더위를 이렇게까지 타지 않았는데
몸이 불어선가, 그런 생각도 든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오늘은 나가봐야 한다.
귤도 다 떨어지고...
이곳을 뜨기전 그래도 천변
청둥이들과 인사도 더 해두고.
지난번에는 천변을 걷는데
아주 노골적으로 꽥꽥대서
'이눔의 자식'하고는 혼쭐을 내었다.
그래봐야 듣지도 않지만.
봄은 역시 자기 멋대로 해도 되는 계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