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베딩을 갈았다.
한달여 덮은 벽돌색에서
진그린색으로.
이렇게 아마도 크리스마스까지는
갈것 같다.
혹자는 '니가 애냐. 성탄에 돈이 나와 밥이 나와, 좋아하긴'이라고
했지만
나는 여전히 성탄 무렵이 되면
가슴이 뛰고 설레이고 무언가
잔뜩 기대하게 된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조무래기
성탄장식도 갖다 걸고
가끔은 미니 등도 사다 깜빡거리게 한다.
나만의 작은 축제.
이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에서
이런 오두방정을 떠는것 같다.
그래도 누가 아는가.
올 성탄은 나홀로가 아닌 누군가 곁에 있을지.
아직 그럴 확률은 없지만.
진그린과 성탄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몰라도
아무튼, 땀뻘뻘 흘려가며 킹사이즈 침구를 걷어내고 다시 깔고 하면서
조금은 업된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