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을 걷고 들어오다
부동산 중개업소 한군데가 내건
프린팅 매물들을 보게 되었다.
온라이든 오프라인이든
요즘 내 정신이 온통 집에 가있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25평이 o억o천에 나와있는게 보였다.
우리집이랑 같네 시세가?
하고 가만 보니,
바로 내집이었다.
'계단, 정남향'이란 문구가 얼마나 고맙던지..
온라인에는 계단형이라고 따로 쓰기 힘든게,
우리 평형이 우리 라인만 빼고는 죄다 복도식이어서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이라고 명기하면 나머지 집들이 죄다 '복도''라는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도식'을 비하하는건 아니고
요즘 계단이고 남향이고가 문제가 아닌 시대에
뭔 메리트가 있겠는가마는..
그렇게 친절하게 우리집을 내놓고 광고해주는
사장님께 '비타 500'이라도 사드려야 하나 했지만
그건 나중에 거래가 되고 난 다음에도 충분히 할수 있는것이어서
'좋은날'로 미루었다.
팔아준 업소에는 당연히 규정 이상의 사례를 할테고
나머지 부동산에도 음료수 한통씩은 돌릴 생각이다.
이 시기에 신경 써주고 팔아준것이 어딘가..
더욱이 언덕 너머 대단지가
앞자리 수를 바꿔가면서 막가파식 거래를 이어나가는 이 와중에...
정릉에 얼마나 더 머물지 모르지만
이곳의 ' 따스하고 은은한 정'을 쉽게 잊을수는 없을듯하다.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