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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겨울 실루엣

by 박순영

오늘 받은 아우터 중 롱패딩 두개는

중고마켓에 내놓았는데

반응이 영 시원치가 않다.


그래도 셋중 하나는 입으려고

걸치고 운동했고 지금은

세탁기 돌리고 있다.


회춘좀 하겠다고 블랙 유광으로

하프길이의 패딩을 샀는데


확실히 어색하다.

누군가 늘 하던말이

'나잇값좀 해'였는데

그말을 완전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파리에서 입고 다니면

간지나는 할매될거 같다..ㅎ


오늘 천변을 걷는데 어디선가 '펑' 소리가..

설마설마 하면서 두리번 거리니

저만치에 뻥튀기 트럭이...

해서 이제 천변도 이따금씩 귀마개 하고 갈 참이다.

그게 어디 정겨운가, 고막테러지...


한 며칠 놀았으니 이제 다시

구상에좀 들어가려 한다.


일단 제목은 며칠전 여기 올린 것으로 하려고 한다.


브런치공간은 내게는 일종의 소묘집?

후에 증폭확장된 글의 밑그림 역할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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