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일당백 의사쌤들

by 박순영

얼마전 부인과를 갈 일이 있어 갔는데

접수를 받는 간호사가

어머님은 피부관리 안받으세요?라고 물었다.


예전이름으로 '산부인과'에서 무슨 피부관리?

하고 돌아보니

몇% 할인, 윈터 할인, 하는

피부과에서나 볼수 있는 이벤트며 광고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출산율 저하로 산부인과가 급격히 줄면서

의대에서 해당학과를 전공한 전문의들이

부전공식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이런쪽을

많이 공부한다고 한다.

문제는, 부전공이어도 전문의를 따면 좋은데

일반의까지만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해서 , 나는 산부인과 진료대에 누워

의사는 진료를 보고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사는 피부시술을 권하는 진풍경속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정작 피부과를 메인으로 하는 곳에서는

피부시술 위주의 , 즉 '돈되는 진료'만 하려하고

일반 피부질환은 외면하기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 환자들의 원성이 들려오면 마지못해

1원장은 피부시술,2원장은 일반진료, 뭐 이런식으로

나눠서 보곤 한다.


의대를 아무나 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가서도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고 많은 돈을 투자하니

개업후의 기대치와 욕심이란게 없을수 없는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전문성에 환자는 모든걸 맡기는건데...



그나저나 오늘밤은 아무래도 콜라 카페인이 잠을 이기지 싶다.

시간이 깊어갈수록 뇌가 각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는 약을 먹었음에도...


montreal,fb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