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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no cola

by 박순영

이젠 일어나면 우리 단지 매물현황을 보는것에 더해

위의 대단지까지 보는게 습관이 되었다.


이달 중순 역시 환상적 가격에 또 하나를

팔아치운 윗단지의 저력에 다시한번 감탄하였다.



이래서는 한마디로 '쨉'이 안된다.

시내버스 ,것도 최근에 유치한 달랑 두개에

마을버스로 이동이 가능한,

자차가 없으면 여간 불편한게 아닌 그런 입지임에도

역시 머릿수는 무시할수가 없나보다..


이럴때 내가 여윳돈이 있으면 하나 사두는건데,라는 생각까지..



지난밤, 콜라를 들이붓고 각성과 수면사이를

넘나들며 또 어지러운 꿈을 꾸다 일어났더니

마음에 뿌옇게 안개가 끼었다

운세 타로도 시원찮게 나오고.

이런날은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걸 알지만,

미련인지 바람인지 예감인지 꿈과는반대로 좋은일이 생길거 같고 그래야 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

누가 아는가, 바람대로 될지.



받고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것과 너무 비슷한 롱패딩 한장을

중고마켓에 내놓았다.

그거라도 나가주는 작은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이제 다시는 자기 전 콜라를 들이붓는 일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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