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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12.23-

by 박순영

다음달 중하순부터 브런치 새 규정?이 적용된다는

공지를 읽었다.

외설, 테러, 자살조장, 도박...뭐 이런 네거티브한 글들을

금한다는.

이전까지 있어온 조항을 조금 더 다듬은 거라는데...



방금 어느 작가의 박진감 넘치는 '폭력적인 ' 글을 읽으면서

그럼 그때 가면 이런글은 읽지 못하는건가, 뭐 그런 걱정을 해봤다.



나야, 겁이 많아서 하지 말라고 하면 못하고

그거 나빠, 하면 의심도 않고 나쁘다고 믿어버리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대들기도 하고 욕도하고 그런다.


거창하게 문학이니 예술이니를 떠나서

작가가 '자체필터'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그가 뱉어내고 쏟아내는 글이나 행위들은

한낱 쓰레기가 되고만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다 천재들의 몫이니 중간도 못가는 나는 이쯤하기로 하고


오늘은 종일 툴툴댔다.

꿈자리부터 사납더니

타인과 싸우기도 하고.

(신경전쯤이다)

바깥 기온이 급강하 한것도 모르고 병원 간다고 나갔다

죽을 쑤고 들어왔다.



그래도 겨울이다...

비록 나는 이런저런 홧병, 조바심, 갈급함에 시달려도 그리도 기다려온 겨울이다.

소담스레 눈이 내려주길 바란다 오늘밤.

아니면 내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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