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하면 쿠*들어가서
이것저것 들여다보는데
며칠전, 걸으면 뽀작뽀작소리 날거 같은
패딩슈즈가 싸게 나왔길래
하나 주문해보았다.
방금 받아서 두어걸음 걸어봤는데
역시 뽀작이였다.
빙판에서는 절대 신으면 안될 밑창이지만
그래도 눈이 즐거우니 지르게 된다.
이걸로 화이트가 재입고 되면 알람달라는 '재입고 알람'까지
신청해놓고 기다리는중이다.
나이들면 애가 된다더니
요즘 내가 하는짓이 대개가 그렇다.
청춘들이나 소화해낼 패딩을 지르지 않나
여리여리한 연핑크 가방을 사질 않나
이 뽀작이도 지르질 않나...
이렇게라도 내 안의 우울을 떨쳐내고싶달까?
굳이 변명을 하자면..
얼마전 소설 하나를 여기 올렸는데
너무 어두워서 삭제를 하였다.
브런치공간이 반드시 밝고 긍정적 이야기만 써야 하는곳은 아니지만
카카오에서 포털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만든 공간이니
어느정도는 취지에 맞는 글을 쓸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리고 기념비적인 날이다 ^^
구독자가 100명을 넘은.
이러면 브런치 입성 보름쯤 되나 보다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작년 6월에 들어왔으니 이래봬도 중고신인이다.
그런데 중요한건 독자수보다도
과연 내가 읽을만한 글을 써왔는가이다.
그런가하면 글이라는게 꼭 어떤 '가치'를 띄어야 할 필요가 있나,도 싶고.
아직도, 여전히, 영원히 헷갈릴 문제다.
한번뿐인 생인데 되도록이면 긍정적 마인드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사 든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계속 내려가봐야 죽음밖에 없다.
하지만 문학이 반드시 특정 칼라에 연연할 필요는 없어서
발고 어두움에 너무 얽매이진 않으려 한다.
대신 삽으로 도끼로 사람을 내리쳐 피가 터져나오는 소설은 다신 안 쓰지 싶다...ㅎ
그나저나 내일쯤 쓰레기버리러 나가면서
저 뽀작이를 신고 단지안이라도 한바퀴 돌고싶다.
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