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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즐거운 노동

by 박순영

늘 같은 내용의 이메일에 답을 해서 보내고나니

한추의 첫날인데 벌써부터 힘이 빠진다.



'니 공은 인정하는데 돈은 나중에 갚는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듯한...



이러다보니 내가 사채놀이라도 하는 여자인것 같고

기분이 좀 그렇다.



어젯밤엔 자다보니 소파였다.

다 저녁에 걷고 온게 피곤했는지

<고려거란전쟁>을 보다 그렇게 돼버렸다.



예전부터 나는 kbs사극을 자주 보는 편이다.

엄마 계실땐 아예 채널 9로 고정이 돼있어

움직여봐야 지상파 내에서 움직였고

주말이면 사극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이돌인줄만 알고 있던 남주가 연기도 꽤 잘해서

몰입도 되고, 역적이면서 충신이기도 한 조연배우가

처참히 죽는걸 보면서 무척 안타깝기도 하였다.



나보고 사극을 쓰라면 도망가겠지만

보기는 본다는 얘기다.



이참에 역사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다운받아 놓은 하루키, 포세 등등....

저걸 언제 다 읽나 싶다.


언젠가 의사와 상담할때

"요즘은 뭐하세요"라고 하길래

"외국어, 글쓰기 해요"라고 했더니

"쉬는군요. 좋은거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기사, 쉬는게 뭐 나쁜가...

쉬지 않으면 난폭해지고 잔인해진다 인간은.

'즐거운 놀이'를 한다는 기분으로 쓰고 읽고 해야겠다.



날이 밝다

좋은 소식이라도 들려올것같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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