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쯤 마지막 무릎 치료를 가려 한다.
안 나아서가 아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는데
자꾸만 무릎을 세우는 자세가 돼서다.
의사가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나도 모르게...
어쨌든 엑스레이상으로도 큰 이상이 없다고 하고
치료비도 모으면 큰 돈이어서 이젠 그만 갈까 생각중이다.
알았노라, 다 알아들었다고 해도
자꾸만 이별을 말하는 못미더운 애인같기도 하고.
천변을 걸어오는데 날이 많이 풀린걸 느꼈다.
무장 해제된 사람들의 표정이며 옷차림에서
계절이 이러다 또 후퇴하는건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올것은 오게 돼있다.
그게 고통이든 환희든 보상이든 인과응보든...
그러니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의연히 살아내면 되는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다. 실상은...
오늘도 다이땡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몇가지 집어와서 지금 세탁중이다...
돈쓰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무릎 세우지 말아야 하는데...
큰일이다.금기된것을 끊지 못해서.
연애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