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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하차도가 의미하는 것은?
by
박순영
Dec 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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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는지 요즘은 아파트 매물을 별로 안보다가
오랜만에 보았다.
그러다 예전에 잔뜩 눈독 들였던
파주 신도시 아파트 어느 단지를 보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다.
친구차로 단지를 한바퀴 돌았는데
난데없는 지하차도가 나왔다.
해서 "여기로 빠지면 운정역 나오는거 같은데?"라며
둘은 두근두근 지하로 진입했다.
이렇게 역과 연결되면야 초초초 역세권 아닌가, 하면서.
그러면 무조건 사야지 마음먹었다.
그런데 차도를 나오니 싱겁게도
여전히 그 단지였다.
한 40,50미터 숨바꼭질을 한 느낌이었다.
덩그러니 파놓은 그 지하차도의 의미를 여태 모르겠다.
파주나 일산이 일종의 방어도시여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소나 작전 공간으로 만든건지 뭔지...
주민들은 알고 있을까?
그런데 일단은 웃긴다.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초보운전주민들을 위한 일종의 지하 코스연습? 뭐 그런건가?
심오한 뜻이 있는 지하차도를 내가 지금
흉보고 있는거라면 부디 양해바란다.
아까 뉴스를 보니 요즘 집 팔리는 건수가
1000채에 3채 꼴이란다.
그야말로 로또맞아야 집이 나간다는것이고
그래선지 언제부턴가 나도 가격조정도 멈추고 그냥저냥 지낸다.
그래도 윗단지는 잘도 판다. 그래서 머릿수가 무서운 것이다.
아롱이 다롱이 섞여 이가격 저가격 마구 내놓으니...
이러다 '사세요 떨이예요 '하고 나올수도 있다.
그나저나 겨울안에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
제발 운이 따라주길 바란다.
집은 주인 나타나면 곧바로 나간다는 옛말외에는
의지할게 없는 상황이다.
저 괴이한 지하차도 단지도 괜찮다. 심심하면
그 안에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놀수도 있고...
28평을 째려보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근래에 꽤 센 가격에 나갔다.
저것도 접어야겠고 또 어디를 보나.
단지 안에 지하차도 말고 구름다리 있는 곳은없나?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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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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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리뷰등을 써온 박순영의 브런칩니다. 1인출판 <로맹> , 전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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