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카드비를 조금전 확인해보았다.
역시 헤어진 그때문에 뒤접어써야 한 금액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내년초면 다 털게 되니 그때까지 긴축하면
어찌어찌 위기를 모면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난 뒤늦게 대단한 인생 공부를 한 셈이다.
그리고 내가 쓴 금액도 수입에 비해 너무 많다.
그것도 뭐 '의미있는 '그런 데 쓴것도 아니고
배달앱이니 온라인쇼핑...이 와중에.
반성할 일이다.
좀전에도 썼지만 이제는 돈에 대한 개념부터 새로이 해야겠다.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축재가 나쁜건 아니니 그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여생을 혼자 보내야 한다면 더더욱 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꼭 써야 할때, 꼭 도와야 할때 눈 감아버리는
인색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돈도 벌면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할수 있는 그런 '접점'을 찾아야겠다.
친구의말대로 '이젠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한다면 어느정도의 벌고 씀의 '균형'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회제도를 잘 이용할 필요도 있다.
나라에서, 관에서 하는 신뢰도 높은 저리의 대출 정도는 알고 있는게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될듯 싶다.
지난번 연애로 나는 많은걸 잃었지만 또한
많은걸 배웠고 얻었다고 할수 있다.
타인의 니즈와 내 에고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친 셈이다.
'썩은 과일은 스스로 떨어지는'게 삶의 이치이므로
나는 내 길을 묵묵히 가기만 하면 된다.
이제 많이 자유로워진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