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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못난짓

by 박순영

이번 겨울 , 아우터를 닥치는대로 산 탓에

일부는 새거 그대로 중고마켓에 반값에 내놓았다.


돈도 돈이지만, 옷장이 꽉 차서 넣을수가 없다.


그래도, 한동안 눈호강이라도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려한다.

나이들면 그저 따뜻하면서도 가벼운게 최고다.

길이도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허벅지 정도가 딱 좋다.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옷이 너무 무겁다'

내가 보기엔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 옷들을 무겁다고 다 버리시는걸 보면서

아까워서 타박하고 그랬는데 이젠 내가 그러고 있다.


여름에 겨울옷을 입으면 무겁게 느껴지듯

이미 젊은날이 지나간 뒤에 청춘의 옷은 그저 걸리적거리는 천조각일뿐이다..


가뿐하게 나를 비워가는 연습, 그게 시급하고 필요하다.

그게 또한 절약하는 방법이긱도 하고.


내일은 <아멜리에>라는 오드리 도투 주연 프랑스 영화를 볼까 한다.

도투, 매력있는 배우다. 뭘 입어도 이쁜...그시절의 도투나 감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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